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방침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미 경쟁 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지분 출자를 한 만큼,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경우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는 예고된 바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금융 당국 예비인가 신청은 6~7월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구체적인 참여사들이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는 기정사실화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의 지분 1.97%를 취득하고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더존비즈온과 함께 중소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JC) '더존테크핀'을 설립하는 등 제휴를 강화하는 등 양측간의 공감대는 높은 상황이다.
한편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는 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지분 비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12.6%,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통해 새롭게 공략하게 될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물음표다.
현재까지 타 시중은행들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이렇다할 시너지를 내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할 당시, 금융 당국은 기존 레거시 금융시장에서 혁신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혁신성에서는 기존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영 실적도 기존 은행들과 비교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기존 시중은행들에 비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기존 3개 은행의 사례를 봤을때, 현재로선 신한은행도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게되더라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보다는 단순한 지분 참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