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73석 '과반 압도'···與 개헌선 저지했으나 패배 쓴 맛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완패했다.
개표율이 약 99.82%를 기록한 11일 오전 7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격전지를 가져왔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했다.
영남·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보인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규모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은 19석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를 수성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11석이라는 성적표에 고개를 숙였다.특히 강세를 보인 대구·경북에서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중 34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90석으로 지난 총선(84석)보다 다소 늘었지만 참패의 그늘을 벗어나긴 어렵다.
‘제 3지대’를 노렸던 새로운미래(세종갑),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진보당(울산 북구)은 각각 1곳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98.43%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7석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12석, 조국혁신당 11석, 개혁신당 1석으로 예측된다.
민주당(161석)과 민주연합(13석), 여기에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까지 더하면 191석에 달한다.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200석)을 지켜냈지만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향후 4년 동안 야권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