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서울에서 첫 대규모 팝업 스토어를 연다. 그동안 VIP를 대상으로 행사 진행을 해 온 에르메스가 대중적인 행사를 여는 것은 한국 진출 27년 만에 처음이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를 진행한다.
이 팝업스토어는 200여 명이 동시 입장 가능한 행사로, 에르메스 소속 장인들이 제품에 쓰이는 소재와 제작 방식 등을 공개한다.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극소수 고객 대상으로만 행사를 열어온 에르메스가 대중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명품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시장으로 거듭난 한국의 고객들과 소통 접점을 늘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르메스의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7,972억 원으로 전년(6,502억 원)보다 22.6% 늘었으며, 5년 전인 2019년(3,618억 원)에 비해서는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에르메스는 국내 매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이어 신세계 본점 매장도 복층 매장으로 키웠으며, 신라호텔 매장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권 등 강남권 백화점에서도 매장을 키우고 있다.한편, 글로벌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도 잇달아 한국을 찾고 있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과 반클리프아펠의 니콜라 보스 CEO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