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과 AI로봇 동맹...시장 공략 본격화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6월 공개할 예정이다.
5월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소개한다. LG전자와 구글은 해당 로봇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LG전자의 로봇은 제미나이를 활용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한다.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같은 챗봇 기능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티라노사우르스에 관해 물으면 ‘길이는 12m, 체중은 10톤’이라는 구체적 답변을 한다. 텍스트나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구글 AI의 특별한 기능들이 클로이에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구글과의 협력 외에도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LG전자는 확장현실(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맺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회사의 하드웨어 기술과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