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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오는 2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년4개월째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3분기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02.0으로 직전 조사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채권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설문응답자 중 98%가 금리동결에 응답했다. 금리인하 응답자는 2%로 직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0.25%포인트 인하 및 0.50%포인트 인하 응답자가 각각 1%를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인 2%를 상회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5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선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를 9월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17일 기준)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보는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4%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은 69.1%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보고 한은이 10월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성장과 수출 개선세 등을 반영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의 2.1%에서 2%대 초중반까지는 올려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을 고려하면 1분기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일 한국의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0.5%포인트 상향한 2.5%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상향됐다. 바클레이즈가 1.9%에서 2.7%,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6%, BNP 1.9%에서 2.5%, JP모건은 2.3%에서 2.8%로 올렸다.

 

국내 주요 기관들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지난 16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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