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어렵다.
주식을 살 때는 적정주가보다 싸다고 판단되면 사서 기다리면 되지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고점에서 팔아야 하는데 어디가 고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매수보다 매도가 어렵다.
1. 처음 생각한 적정주가 수준이면 분할 매도한다.
처음 생각했던 적정주가 수준이면 3분의 1정도를 먼저 판다. 그러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난 뒤에 나머지 보유분을 언제 더 팔지, 계속 보유할지를 결정한다. 이것은 일본에서 투자의 신이라 불렸던 고레가와 긴조의 매도 방식이다. 판단하기 어려울 때 3분이 1을 팔고 나면 주식에 대해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2. 고점에서 대량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장대음봉 발생하면 매도한다.
고점에서 대량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장대음봉이 나타나면 매도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고점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주체의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할 때 나타나는 차트 모습이다.
3. 세 번째 전고점 돌파에 실패하면 매도한다.
주가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다가 세 번째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그 가격대에 매물이 쌓이며 저항이 심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후로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4. 기대하던 뉴스가 나오면 매도한다.
어떤 호재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경우에 그 기대감이 현실화되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후부터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출시 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다가 막상 출시되면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출시 후 기대 이상으로 대박이 나는 경우에는 주가는 더 오른다. 내가 살 때 기대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주식을 매도하라는 것이다.
5. 테마주는 대장주가 꺾이면 매도한다.
테마주는 대장주가 꺽이면 여타 테마주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장주가 아닌 졸병 테마주를 가지고 있다면 대장주가 꺾일 때 같이 매도하는 편이 안전하다.
6. 전체 장에 대한 판단이 서면 매도한다.
개별 주식을 팔기 전에 전체 장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세상승 국면인지 박스횡보 국면인지, 아니면 대세하락 국면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매도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세 상승 국면이라고 판단되면, 적정주가를 넘었다고 해도 섣불리 팔지 말고 보유하고 있다가 천천히 매도하는 게 좋다. 박스 국면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짧게 끊어서 매도하는 게 좋다. 대세하락 국면에서는 반등을 이용하여 매도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