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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에 이어 세계 3위 경제권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국)이 6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6년 넘게 이어진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2022년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지 2년여 만에 방향을 튼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외부에 설치된 유로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외부에 설치된 유로화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ECB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2016년 3월(연 0.05→0%) 이후 8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유로존은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0%대로 내린 뒤 2016년 3월부터는 제로금리 정책을 폈다. 그러다 2022년 2월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 2개월간 금리를 4.5%포인트(연 0→4.5%)나 끌어올렸다.

 

한때 10% 넘게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작년 말부터 2%대로 안정화됐다. 하지만 작년 미국이 2.5% 성장하는 동안 유로존은 0.4%에 그치는 등 경기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 성장률도 1%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더 악화하기 전에 ECB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금리 인하에 따른 통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있지만 유로존은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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