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60억원 투자...설립 후 줄곧 적자 지속
신세계가 콘텐츠미디어사업 자회사인 마인드마크에 또 다시 지원한다. 수익성이 좋지 않다 보니 사업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마인드마크 유상증자에 총 100억원을 출자하는 의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마인드마크는 유상증자 대금을 콘텐츠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마인드마크는 신세계가 콘텐츠미디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20년 260억원을 들여 설립한 법인이다.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329(45억원)’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이 있다. 현재 영화제작·투자·배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영화·음악 등 문화콘텐츠 제작업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마인드마크의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매출액은 2020년 6억원에서 ▲2021년 12억원 ▲2022년 32억원 ▲2023년 195억원 순으로 늘었지만 줄곧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15억원 ▲2021년과 2022년 각 24억원 ▲2023년 35억원 등 총 99억원 가량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마인드마크의 지난해 말 투자예수금은 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9%나 급증했다. 드라마‧영화 등의 제작 투자유치에 따라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투자예수금은 콘텐츠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상환부담이 존재한다.
이에 신세계는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3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총 660억원의 거액이 들어갔다.
신세계는 “콘텐츠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출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