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악화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9월 24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는 것은 지정학이며 이것이 (글로벌) 경제 상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최근 홍해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에 대해서도 “지정학이 악화되고 있으며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나라들이 개입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발언했다.그는 9월 17일 조지타운대 행사에서도 지정학 위기를 거론하며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한 바 있다. 다이먼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정된 법치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론자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조금 더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과 새로운 분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은 물론 인구구조 변화, 재군사화, 녹색경제 전환, 인공지능의 중기적 영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이먼은 9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도 “나는 그 결과에 대해 자신하지 않는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