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재료 활용한 요리로 패자부활전 진행
넷플릭스 비영어권 화제성 1위… CU 해외 사업에 '날개'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화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세트장에 CU 편의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8화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깜짝 등장했다.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 코너에서 탈락한 셰프들이 편의점 재료를 활용해 요리 대결을 벌이는 패자부활전이 펼쳐졌다. 한정된 재료로 최고의 셰프들 요리를 맛본다는 기획이 돋보였다.
세트장 불을 밝히자 요리 스튜디오와 바로 연결된 곳에 실제 매장을 방불케 하는 편의점 부스가 나타났다. CU의 브랜드 컬러가 선명한 매장 안으로 셰프들이 일제히 달려가 보라색 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담기 시작했다.
셰프들이 담은 재료는 라면, 골뱅이 통조림, 참치 통조림, 맛밤 등 상온 제품을 비롯해 족발, 게맛살, 생크림빵, 청양고추 등 냉장 간식과 채소까지 다양했다. 정상급 셰프들의 장보기와 조리 장면을 통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자재와 구현 가능한 요리가 어디까지인지 볼 수 있는 독특한 에피소드였다.
2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TV 프로그램 주간 차트에서 '흑백요리사'는 9월23일부터 29일까지 총 490만 뷰를 기록해 비영어권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다. 9월17일 4회 분량이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1일 10회까지 공개됐다.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 매장 확대 박차
전세계적으로 방영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CU 편의점이 협업한 것은 글로벌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2018년 몽골에 진출한 이래 현재 몽골 408개, 말레이시아 1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해 지난 8월 기준 8호점까지 오픈했다.
BGF리테일 측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 2025년, 말레이시아 2028년, 카자흐스탄 2029년까지 각각 500호점씩 총 1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물류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3일 영남권 물류 거점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부산 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4만7000㎡ 부지에 연면적 12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보다 두배가량 더 큰 규모로 2026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CU는 지난해 말부터 라면 라이브러리, 두바이스타일 초콜릿, 생레몬·생라임 하이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화제성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달부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샐러드 특화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조3372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89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29억원, 76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