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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트럼프 대통령
도널드트럼프 대통령

 

올해 증시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히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증권가에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 당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미 일정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슈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와 지정학적 이슈, 남아 있는 실적 발표 등으로 좁혀졌다는 조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자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주식 시장의 바로미터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4년 이후 지난 15번의 대선 이후 1년 평균 5.7% 상승했다. 이번 대선 결과가 발표되고도 단기적인 변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부양책 여부 및 규모에 집중할 태세"라며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올해 말, 내년 초로 향하며 저점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트럼프 집권 체제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약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트럼프 1기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 및 대중국 견제 강화 등 국내 기업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정학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은 대비해야 한다"며 "트럼프 2.0 보호무역기조는 금융 시장에서 미국 예외주의를 연장 또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 싹쓸이(Republican sweep) 시나리오하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세금과 관세, 그리고 이민 제한으로 대표되는 차기 트럼프 정부의 핵심 정책이 현실화 되는 강도와 시점에 따라서는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각에 따라서 트럼프 1기 때만큼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18년과 달리 지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고 트럼프 당선 역시 이전부터 예상된 시나리오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 등에 주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오는 11월 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대규모 재정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중국 관련 소비주(음식료, 화장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고유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K-엔터테인먼트 업종(제약·바이오, 엔터)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대선 이후 11 엔비디아 남아있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집중해야할 "이라며 " 다음 변수는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12 20일까지 연장돼 있는 임시예산안 관련 이슈가 바로 노이즈가 가능성이 있다"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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