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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기술, 인재에 투자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투자 강화

취임사, 취임식 없이 회장 승진

 

오늘 오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부회장 10년만에 '삼성 회장' 승진했다. 

 

지난 25일 사장단 간담회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사내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대신했다."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라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기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사장단에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투자 강화로 '미래 먹거리' 마련

이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R&D등에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투자 360조)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 삼성 주력 '시스템반도체'

2019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파운드리 투자를 늘렸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평택 캠퍼스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기흥 반도체 R&D 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8월 기흥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기흥 반도체R&D단지 기공식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사진=삼성전자)

2. 삼성바이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시작 10년 만에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독보적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와 고도화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계속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사업

또한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10년간 7조5천억원을 투입해 송도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도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헝가리 삼성SDI 공장을 방문하고, 고객사인 BMW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7월에는 1조7천억원을 투입하는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가지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원대로 사상 첫 5조원대 분기 실적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 5천659억원으로 전년 보다 51.5%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SDI 최윤호사장
사진 : 뉴스웨이

이재용 회장 프로필

1968년생 올해 55세 (만 54세)

1991년 삼성전자 공채 32기로 총무그룹에 입사

2001년 삼성저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

2003년 경영기획팀 상무로 승진

2007년 삼성전자 전무겸 CCO(최고고객책임자)로 승진

2010년 부사장 겸 CCO(최고고객책임자)로 승진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 (55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올랐고, 2020년 10월 25일(78세)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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