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8400만대 출하…비중 51%
보급형 폰까지 탑재 확대 영향
中업체 급증…점유율 45% 육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스마트폰 대세 디스플레이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중 OLED 비중이 51%를 기록, 처음으로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었다.
OLED 출하량은 2023년 대비 26% 증가한 7억840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LCD는 같은 기간 8% 감소해 7억6100만대였다.
LCD를 역전한 데는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OLED 탑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하위 라인업인 A1 시리즈까지 OLED를 채택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OLED 적용을 대거 확대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자국 OLED 채택을 집중적으로 늘려 중국 OLED 출하량은 2023년 대비 45% 늘어났다. 그 결과 중국 OLED의 시장 점유율은 45%에 육박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애플, 삼성전자 등 고급 기기에 고부가 패널 공급에 집중하며 출하량이 14.3%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 OLED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54.9%를 기록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6e에 처음으로 OLED를 적용하면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했다.
중국 업체의 OLED 채택이 더욱 확대되며 출하량을 늘리고 있지만, 고부가 OLED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경쟁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OLED 시장 확산으로 한국에 기회가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일반형, 에어, 프로, 프로맥스)에 저전력, 고부가인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를 채택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OLED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중국 업체가 진입하지 못하는 분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업계도 반기고 있다. 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OLED를 적용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상당한 수준 공급 효과를 누렸다”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