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가 지난해 74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0% 가량 증가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 역사상 최강의 실적보고서"라고 자평했다.
1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샤오미 그룹은 작년 사상 최고치의 성과를 달성했다. 샤오미는 전날 홍콩 증시 거래 종료 후 작년 매출이 3천659억600만위안(약 73조6천억원)을 기록해 2023년보다 3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조정 순이익은 272억위안(약 5조5천억원)으로, 4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휴대폰 xAIoT'(휴대폰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을 결합) 분야와 스마트카 등 혁신 업무 분야 등 두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매출은 1918억위안(약 38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성장했다. 에어컨은 680만대가 출하돼 50%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냉장고(270만대 출하·30% 이상 증가)와 세탁기(190만대 출하·45% 이상 증가)의 생산량도 늘었다.
레이쥔 회장은 휴대전화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 출하량 목표를 1억8천만대로 높였고, 2억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6천∼8천위안(약 120만∼160만원), 나아가 8천∼1만위안(160만∼200만원)대 고급 휴대폰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등 혁신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328억위안(약 6조6천억원), 총이익률은 18.5%를 기록했다.샤오미는 지난해 4월 첫 번째 전기차인 ‘SU7’을 출시했다. 당초 샤오미는 연간 판매량 목표로 13만대를 설정했는데, 총 13만6854대를 인도하며 목표를 거뜬히 달성했다.
레이쥔 회장은 올해 SU7의 인도 목표를 작년의 2배가 넘는 35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목표로 30만대를 언급했는데,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편, 샤오미의 연구개발(R&D)비용은 25.9% 증가한 241억위안(약 4조8천억원)이었다. 레이쥔 회장은 "R&D 경비의 4분의 1인 약 70∼80억위안(약 1조4천억∼1조6천억원)을 인공지능(AI)에 투자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등 세 분야가 샤오미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