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프론트 "유감스러운 결정, FTX파산신청 사태와는 무관"
네이버 일본 관계사인 라인(Line)이 미국에 설립한 코인 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폐업을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프론트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 사실을 공지했다. 비트프론트는 “가상화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LINK·라인 블록체인의 가상자산) 토큰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비트프론트 폐쇄라는 유감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트프론트는 이미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또 12월 30일에 가상화폐와 미국 달러 입금, 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또 거래소는 고객들을 상대로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폐업 결정에 대해 FTX 파산 신청이 촉발한 코인 시장 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라인은 앞서 2020년 2월 28일 비트프론트를 열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트프론트는 라인의 가상화폐 ‘링크’,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테더 등을 거래했고 미국 달러와 코인간 거래도 지원했다. 비트프론트는 코인 대출 업체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를 통해 고객을 상대로 이자를 지급했다. 그러나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올 7월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약 47억 달러 상당 코인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