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 인간 요청에 반응하는 존재···적절한 사용 규제 필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4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술이지만,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존재다"며 "각국 정부와 사회는 GPT-4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트만 CEO는 미국 ABC뉴스와 17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멀티모달 GPT-4를 언급했다. 그는 "GPT-4는 기존 모델보다 높은 창의력, 추론력, 정확도를 갖췄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15일 GPT-4 모델을 출시했다.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다. 미국 변호사 시험이나 고등교육 과목 시험에 만점 가까운 점수를 보이며 높은 추론력을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현재 챗GPT 플러스 구독자들만 GPT-4를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알트만 CEO는 "GPT-4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GPT-4가 허위 정보 생성과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GPT-4는 기존 모델보다 오류를 덜 말하긴 하지만, 100% 완벽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픈AI 블로그에 따르면 GPT-4는 기존 모델보다 정확도 부문에서 40%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틀린 내용을 맞는 것처럼 답해 사용자를 헷갈리게 하는 '환각 증상'을 줄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전히 GPT-4는 이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보안도 마찬가지다. 새 모델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더 잘 작성할 수 있다. 샘 알트만은 "그만큼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국 규제 당국과 사회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챗GPT는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인간 요청으로 반응하는 기술이다"며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을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