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한빛-TLV'발사체 시험 발사 성공
컨텍, 기업가치 1900억원 인정받아...3분기 상장 목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AI 등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흐름이 있다. 차기 기대주는 ‘우주’가 될 전망이다. 우주 관련 기업들은 프리 IPO를 유치하고 상장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우주 지원 정책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향후 시장에 진입하는 우주 스타트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컨텍은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와 컨택의 주관사는 각각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제조 기업이다. 최근 민간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IPO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는 지난 20일 발사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일찍이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해 지난 2017년 이후 5년간 모인 누적 투자금은 552억원이다. 지난 2021년 7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250억원, 8월엔 코오롱글로텍이 60억원을 투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투자 자금 등을 모아 2024년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컨텍은 위성으로부터 추출한 영상 데이터를 지상에서 수신하는 우주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위성데이터 수신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우주 전반을 다루고 있다. 오는 3분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나로호에 들어가는 원격자료수신장비 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하기도 했다. 매출도 성장세다. 컨텍의 2018년~2021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33.2% 정도다.
컨텍은 꾸준히 투자 유치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746억원이다. 2019년 신한금융투자와 위벤처스에서 16억원 규모를 투자받았다. 지난 2021년엔 에이티넘파트너스,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대신증권,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900억원을 인정받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위성이 많아질수록 위성이 지나는 경로에 위성 데이터를 전송받는 우주지상국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우주 개발은 본격적인 개화 단계로 컨텍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우주를 주목하고 있다. 우주 산업이 첨단 산업이 집약된 만큼 미래 먹거리로 꼽혀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통신 위성 시장 수요 확대 등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우주 산업을 향한 민간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정부 우주개발 예산은 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정부 정책 확대 등으로 우주 스타트업 전용 펀드 등 초기 자본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우주가 향후 10년 내 내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주 스타트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으로 기술특례상장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도 주식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데 비상장 시장에선 아직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