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돌파
외국인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한국 채권을 대거 사들이며 3월 순매수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다.
3월 30일 금융 정보 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3월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원화 채권을 총 11조94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6월(12조753억원) 이후 최대 기록이다. 외국인이 3월 순매수한 원화 채권 종류를 살펴보면 국고채(7조5000억원)와 통안채(3조6000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은 230조원대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미국의 통화 정책 압박과 레고랜드 사태 등이 겹치며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말 외국인 보유 국고채의 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했지만 이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잔액이 계속 줄었다. 지난 1월 순매수 규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예 3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기도 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원화 채권 순매수 증가의 주된 배경으로 차익 거래 유인 회복을 꼽았다. SVB 사태 이후 은행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연결되자 원화 채권 매수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4.7%
올해 서울에서는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3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부동산의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285만5000원으로 지난 1월(2398만3000원)과 비교하면 112만7000원(-4.7%)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지난 1월 3.3㎡당 평균 3700만7000원이었지만 3월에는 3411만3000원으로 289만4000원(-7.8%) 하락했다. 이에 3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1위 자리는 강남구에서 서초구(3486만5000원)로 바뀌었다. 동작구(-7.3%), 강북구(-6.7%), 송파구(-5.0%), 성동구(-4.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79.9%
사람인 HR연구소는 최근 기업 34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신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9.9%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3월 30일 밝혔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상시 노동자 100명 이상이 88%, 100명 미만이 75%였다. 채용 방식은 76%가 수시 채용이었고 공개 채용은 17.5%에 그쳤다. 수시와 공개 채용 모두 활용하는 기업도 6.5%로 나타났다. 신입 공개 채용 선발 인원은 10명 미만 59%, 10∼100명 38%였다. 100명 이상을 뽑는 대규모 공채는 3%뿐이었다. 업종별로 신입을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제조업·정보기술(IT) 84%, 금융·바이오 77%, 유통 72% 등이었다.
그림자 금융
워싱턴포스트는 3월 26일(현지 시간) 뉴욕연방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그림자 금융 때문에 은행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자 금융회사는 은행과 달리 금융 감독을 거의 받지 않고 위험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림자 금융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비은행 금융회사나 금융 상품을 뜻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가 대표적인 그림자 금융 상품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 기구 혹은 상품을 통칭한다. 채권 운용 회사 핌코(PIM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매컬리(Paul McCulley)가 2007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은행 시스템 외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 중개 기능을 수행해 금융 수요자들의 효율적인 금융 이용을 돕는다. 또한 신용 접근성 확대, 시장 유동성 보완,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을 보완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된 금융 상품은 여러 은행들의 기초 자산이 연계돼 있고 투자하는 주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