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3% 급락하면서 2만8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인출 중단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1시 4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2만8813달러) 대비 3.8% 하락한 2만7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37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은 바이낸스의 인출 중단 소식에서 비롯됐다.
바이낸스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가, 2시간 만에 재개했다. 같은 날 오전 12시에도 비트코인 네트워크 혼잡을 이유로 1시간 동안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미확인 거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 측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많은 출금 요청이 쌓여 있다”며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미확인 거래 숫자는 첫 인출 중단 시 40만건가량을 기록했고, 두 번째 인출 중단 때는 50만건에 근접했다가 하락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순 유출량은 17만564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순 유출량은 17만564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수료를 조정했다”면서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적인)보다 크게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