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 방면으로 연장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조정안을 내놨다. 인천시가 제안한 U자 노선 형태를 따르되 김포 관내 역을 1개 더 추가하는 것이 대안의 핵심이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김포 풍무지구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 한강콤팩트시티까지 이어지는 5호선 연장 노선을 결정하는데 약 4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두 지자체의 입장을 절충한 대안을 내놨다. 인천 검단 신도시 지역을 U자형으로 깊게 돌아 나오되 김포 쪽으로 정거장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다. 총 10개 정거장이 추가되며 김포 관내 7개, 인천 관내 2개, 서울 관내 1개를 지나간다.
조정안에 따르면 인천 관내 추가되는 역은 2개다. 인천 1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역은 검단 아라동에 또 다른 정차역은 검단 원당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라동은 검단 신도시 중심 지역이기 때문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환승역이 들어서면 공항철도(계양역) 혼잡도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수요 1만 3040만명, 수혜인구는 1만 1586명으로 예측됐다.
동시에 인천-김포 경계 지역 정거장은 인천 불로대곡동에서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됐다. 김포 감정동 정거장은 일일 이용수요가 1만2819명, 수혜인구는 1만4113명이 될 전망이다.
당초 인천시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검단에 최소 3개 역을 설치하기 위해 검단 도시 내를 깊게 돌아가는 ‘U자’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김포시는 서울과 김포를 잇는 직선형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김포 쪽 정거장을 6개, 인천 검단 북부에는 1개 역만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대광위는 조정안에 대해 오는 2월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주민 등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검토를 거쳐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다. 대광위는 선례에 비춰볼 때 5호선 연장이 결정되면 실제 운행까지 앞으로 9년 정도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