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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앞바다 남동쪽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해상 광구 동해-1 가스전 전경.
울산광역시 앞바다 남동쪽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해상 광구 동해-1 가스전 전경.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140억배럴로 추정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이 산유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97∼98%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특히 원유는 수입 에너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동해 석유·가스 개발이 이뤄지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국내 산업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해에 140억배럴의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29.87%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전장 대비 29.8% 오른 1만7950원, 흥구석유는 30% 오른 1만6250원, 대성에너지는 29.91% 오른 1만990원, 중앙에너비스는 28.99% 오른 2만4650원을 기록 중이다. 동양철관도 전장 대비 29.89% 오른 904원을 기록하고 있다. 

 

SK가스는 전장 대비 8.24% 오른 19만3200원, SK이노베이션은 6.90% 오른 10만6900원, SK이노베이션우는 6.51% 오른 7만6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장 대비 16.84% 오른 5만300원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이번 자료 조사 결과만으로 석유·가스 개발이 현실화한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이르며, 정부가 이날 브리핑에서 개발 성공률에 대해 20%라고 밝힌 만큼 시장에선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가스·석유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140억배럴 가운데 약 4분의 3(75%)이 가스, 4분의 1(25%)이 석유로 추정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실제 매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있을 것이라며 2025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제 규모는 매장량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높일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 배럴로 현재 가치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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