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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란, '착한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전략 혹은 투자문화로 2000년대 이후 변화된 투자 트렌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920년대 사회책임투자 (SRI)

그런데 '착한 기업에 대한 투자' 개념은 이미 1920년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1920년 종교적인 가치, 특히 청교도적인 금욕주의에 바탕을 두고 최초의 사회책임투자펀드인 파이오니어 펀드(Pioneer Fund)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펀드는 담배회사, 주류회사, 카지노 회사를 투자대상으로 제외하는 이른바 배제전략(negative screening)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1930년대 책임투자 (RI)

1930년대에 들어서자 '사회책임투자'에서 '사회'라는 단어가 탈락하고 '책임투자(RI: Responsible Investing)'라고 불리게 됩니다. 당시 전 세계는 미국 대공황과 잦은 기업 스캔들 논란으로 '지배구조' 이슈가 대두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일부 펀드(미다스 책임투자) 이름이나 ESG 이전의 착한 투자를 대신하는 이름(국민연금 책임투자팀)에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1990년대 지속가능 투자(SI)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착한 기업' 투자는 1990년대에 '지속가능 투자(SI: Sustainable Investing)'라는 이름으로 부활합니다. 그 시초는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지속가능성'입니다. 당시 그로 할렘 브룬틀란(Gro Harlem Brundtland) 노르웨이 환경부 장관이 주도한 지속가능성 논의는 생태학의 개념으로, '미래 세대가 향유할 자연 상태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투자업계에서 이어받은 것이 '지속가능 투자'였죠. 지속가능 투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자 친환경적인 기업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는 투자철학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전에 만들어진 ESG 관련 해외펀드 이름 가운데 '지속가능 성장(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이라는 단어가 삽입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모두 이때의 유산입니다. 

 

2000년대 ESG 투자

'ESG 투자(ESG Investing)'라는 용어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입니다. 

2000년 영국은 연금법(UK Pension Act)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기금운용 과정에 있어서 ESG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는 표현을 넣었는데 이 표현에 'ESG'란 신조어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ESG'는 유엔을 거치며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UNGC
출처 : wikipedia

2003년 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서 'ESG'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년 뒤인 2005년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에서 공식 용어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후 2006년 유엔은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ing)을 발표하는데, 여기에서 'ESG 통합이 요구된다'는 문구를 공식적으로 넣으면서 'ESG'는 유엔이 적극 권장하는 21세기의 보편적인 투자 형식으로 공인받게 됩니다. 

 

ESG 투자 변천사

1920년대 193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이후
사회책임투자 (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책임투자 (RI)
Responsible Investing
지속가능투자(SI)
Sustainable Investing
ESG투자
- 종교적 신념에서 출발
- 배제전략 채택
- 지배구조 강조
- 대공황과 기업스캔들의 영향으로 지배구조 개선 중시
- 생태학적인 '지속가능성'도입
-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증가
- 영국 연금법 개정에서 'ESG'등장
- 유엔의 책임투자 원칙에서 'ESG'용어 삽입

 

자본주의 시대정신

시대 구분 미국 대통령 주요 내용
혁신주의 시대
(1901 ~ 1921)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윌슨
- 정치적 개혁
- 식품, 건강 등 안전 규제 강화
- 재벌의 다각화 규제
- 글로벌 패권 강화
수정자본주의 시대
(1933 ~ 1974)
프랭클린 루즈벨트
린든 존슨
- 국내외적인 투기 금융 규제
- 국가 역할 강화
- 노사협력
- 사회안전망 강화
신자유주의 시대
(1977 ~2008)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 금융 자본주의 
- 탈규제
- 작은 정부
- 반 노동과 비정규직 확산
- 글로벌 리더십 퇴조
조정자본주의 시대
(2009 ~)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 국내외적인 조정자본주의 확산
- 의료 및 교육 등 사회 투자 강화
- 글로벌 다극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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