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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자유당 대표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자유당 대표

 

캐나다의 새 총리로 영국·캐나다 중앙은행 수장 출신의 ‘경제통’ 마크 카니가 결정됐다. 집권당인 자유당의 당원 15만명이 9일(현지시간)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마크 카니(60)가 85%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캐나다에선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연립내각을 구성하는 최다 의석 정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자유당원들은 정통 경제학자이자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카니의 경제 분야 전문성을 높이 샀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맡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를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 당시 캐나다 경제는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2.8% 성장했지만, 2010년 3%대 성장으로 복귀했고, 2011~2012년엔 위기 이전 수준인 2% 내외의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첫 외국인 총재로 스카우트돼 영국의 브렉시트 전후 경제충격에 적절히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현지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카니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여론 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의 5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를 상대하기 적합한 인물로 캐나다인 43%가 카니를 선택했다. 보수당 대표 피에르 폴리에브를 선택한 비율은 34%였다. 영국 BBC는 “트럼프에 맞서 캐나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선거의 핵심 질문이었다”고 했다.

 

선거 결과가 공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그는 미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우리(캐나다)는 그(트럼프)가 성공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관세로 정당하게 보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존중할 때까지 시행중인 1단계 보복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카니의 정치적 경험은 전무하다.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대중적인 지명도도 상대적으로 낮다. 오히려 스스로를정치적 아웃사이더 묘사하며 지지율 낮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거리를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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