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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리오프닝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만큼은 아니었네

세계 공급망 부담지수

미국의 물가 안정세 흐름은 높은 주거비로 인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타 재화서비스, 교통, 식음료 등의 부문의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거비 요소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하반기부터는 물가 안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초 시장을 들뜨게 했던 타이트한 고용 수급은 다시 경계 상태로 진입했습니다. 미국의 구인난은 완화되었지만, 과거보단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기업에겐 고용비용 급증에 따른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영업 및 사회 서비스, 유틸리티 부문의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및 유동성 증가가 가져올 물가의 재 상승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원자재보다는 소매 및 서비스 쪽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급격한 수요 증가 및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또한 최근 중국 테크 및 자동차 부문의 공장 재개로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가 되면, 하반기엔 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정책이 향하는 곳은?

하반기 물가 낮아질것으로 예상

연준의 긴축 기조는 2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핵심 PCE(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물가는 2월과 3월이 동일한 4.7%로 추계되고 있어 연준의 경계를 낮추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3월 FOMC회의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고, 이에 따른 추가적 긴축 강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종 금리는 5.5%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원인인 과잉 유동성과 공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 중에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이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긴축 기조: 긴축 기조는 물가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시중 통화량을 줄여 화폐가치를 높임을 의미합니다.

 

불안한 한국 물가, 연준의 스탠스를 지켜봐야...

한미 금리차 채권 순매수 규모 추이

우선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의 내수 경기는 급랭 중입니다. 심지어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또한, 미국보다 한국의 물가 상승 요인은 다양해 물가 상승세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식음료와 교통 부문을 제외하고 핵심 부문의 물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만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엔 부담스러워 금리 동결도 유예 상태에 있습니다.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환율 변수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5.5%까지 인상되고 한국이 3.5%로 동결될 시, 금리 차이의 역전 폭은 00년대 이후로 최대치가 됩니다. 이와 더불어 *펀더멘털 부진과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는 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펀더멘털: 한 나라의 경제상태를 표현할 때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

- 견조하다: 주가의 시세가 내리지 않고 높은 상태에 계속 머물러있음을 뜻합니다

 

미국, 한국, 중국의 국가별 전망은 어떨까요?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의 미국

고용, 임금 부담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이익은 여전히 악화 중입니다. 최근 구인강도 완화와 임금 상승이 소비 및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비용 급증에 따른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소비지출 추이는 서비스업(식당, 숙박, 교통, 주택 광열비 등) 부문에 집중되고 있어, 상장 기업의 이익 개선에는 그리 큰 효과를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 리오프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을까?

중국 리오프닝 한국 수출에 미치는 효과

한국의 경우 기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있는데요. 중국의 리오픈 효과를 통해 부진한 한국 수출에 대한 해결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전기기계 수출이 급감했으며 최근 ICT 부문도 수출 감소 전환이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투자 및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벨류에이션: 특정 자산 혹은 기업이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프로세스

 

리오프 이후 중국은 얼마나 회복했을까?

중국 경제활동 지표

춘절 이후 중국의 경제 지표는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 중국 반도체 및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가 주 원인으로 보이며, 금융 및 경기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섹터와 시장 전체 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흐름에 있습니다.

 

연말을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들의 추가 하락은 멈췄으나, 아직까지 실물 경기의 회복 강도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서둘러 인프라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소비 및 인프라 투자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 지표들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하나 개선 속도에 대한 신호는 미약해요. 따라서 중국 리오픈에 대한 수혜가 한국 수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시기를 지나,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기채권 및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 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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