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8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는 물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전격 금지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 세계 상품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는 ''러시아산 에너지 없이도 살 수 있을까''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현재 세계는 얼마나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을까?
1. 러시아 세계 3위 원유 수출국
러시아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체 수입량의 3~4%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 러시아 의존도는 적은 것이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은 원유 25%를 러시아산에 의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의 경우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별로지만 유럽연합은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것이다.
2. 대체 공급처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거절했다. 현재의 고유가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도 주요 산유국이다. 그러나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일일 8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12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유럽 러시아 가스 의존도
사실 원유보다 천연가스가 더 문제다. 러시아 가스는 유럽연합 천연가스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러시아 의존도가 크다. 유럽은 카타르, 알제리, 나이지리아와 같은 기존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지만 빠르게 생산을 늘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4. 미국이 러시아를 대신할까?
미국은 천연가스가 많이 난다. 따라서 미국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다. 러시아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그러나 미국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바다로 통해 운송해야 한다. 바다를 통해 운송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있어 바다로 운송이 쉽지 않다.
결국 미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유럽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