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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년차…미중일 3국 엔데믹 준비 마쳐 
美비상사태 종료, 中비자발급, 日대책본부 폐지
WHO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 4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4년 차에 접어들며 최근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746만명까지 치솟았다 4월에는 현저히 줄어 하루 10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감소세가 뚜렷해지자 미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조기 종료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건 약 3년 만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월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초 미국 정부는 5월 11일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진정세를 고려해 약 한 달여 앞서 조기 종료했다.

 

백악관은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의 전면전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종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하는 연구 작업은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빌딩 3층에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중국비자발급센터'의 모습이다.

중국도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된 2020년 3월부터 학업·사업 목적 외에 외국인 비자 발급을 전면 제한해 왔다.

 

하지만 3년 만인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가 해외 관광객의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정책을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이 중국 본토를 찾는 한국인 단체관광이 가능해졌다.

 

여행·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인 단체 여행객 120여 명은 국내 항공편을 이용 중국 후난성에 있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장자제(장가계)행 패키지 투어를 떠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일 낮부터 중국비자를 발급받으려는 관광객과 기업인으로 '중국비자발급센터'가 위치한 서울 남산스퀘어빌딩 로비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사업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밝힌 한 사업가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중국을 찾지 못했지만 이제는 (제한이) 풀려서 가게 됐다"고 했다.

일본 정부도 코로나19를 기존 '2류 상당'에서 계절성 독감과 같은 감염증법상 분류인 '5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5월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집계 방식도 기존 전수파악에서 '정점파악'으로 변경한다. 확진자수도 매일 발표하지 않고 매주 금요일에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일본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의 감염병법상 분류가 '5류'로 낮춰짐에 따라 지난 3년여간 설치돼 있던 '신종코로나대책본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도 공식적으로 '엔데믹'을 선언한 적은 없지만 5월 방역조치 완화를 결정하는 카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4월 셋째주(16~22일)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609명으로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예정된 방역조치 완화 결정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방역상황에 있어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아주 큰 규모의 유행 증가, 이런 것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국들의 엔데믹 준비 상황에 맞춰 WHO는 5월 4일(현지시간) 제15차 WHO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제공중 보건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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