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이른바 '반값'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통이치엔원'을 공개한 데 이어, 산업 분야별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은 핀테크와 전자, 교통, 패션 등 20만 개 기업으로부터 베타 테스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중국교통정보기술, 아시아인포테크놀로지스, 등 7개 중국 AI 기술 제공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와 함께 주요 스토리지 제품 가격도 15~5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반값 클라우드 공세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여러 사업부로 이뤄졌던 그룹은 6개 계열사로 분리했고, 각각 별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통해 알리바바클라우드를 전면에 배치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AI 개발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그간의 '규제 철퇴'를 거둬들이고 자국 최대 기술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로 5천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사라진 알리바바가 투자자와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