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더 쉬워진 5가지 이유
“작전은 무슨⋯, 숨어있는 저평가주에 힘을 좀 실어주자는 거지.” 2009년 개봉한 영화 ‘작전’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에는 조직폭력배 출신 주가조작 설계자가 등장한다. 그가 만든 시나리오는 이렇다. 증시에 상장된 부실한 건설 회사 주식을 미리 사들인다. 건설사가 유망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시장에 퍼뜨린다. 건설사 주가가 오르면 그동안 사들인 물량을 되파는, 이른바 ‘개미 털기’로 한탕 먹고 나오겠다는 것이다. 2023년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 컨설팅 업체 라덕연씨의 수법은 영화와 비슷하지만 달랐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주식 매매 방법은 이렇다.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기업을 골라 2~3년간에 걸쳐 여러 투자자의 계좌를 이용해 꾸준히 사들인다. 투자자들은 본인이 입금한 돈으로..
경제/주식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