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검색엔진을 바꾸지 않고 구글로 유지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로 유지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삼성전자가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는 관련 내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부터 줄곧 구글을 자사 스마트폰의 검색엔진으로 사용해왔다. 업계에선 구글이 삼성과의 기본 검색엔진 계약으로 연간 약 30억달러(약 3조96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16일 뉴욕타임스(NYT)는 삼성전자의 검색엔진이 구글에서 MS의 '빙'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나 높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검색엔진을 바꾸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 보도 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두터운 협력 관계를 고려해 검색엔진 교체 문제를 더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을 빙으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